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8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경제에 대한 시각이 비관적으로 돌아서면서 앞으로의 금리 인하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통위는 회의시작 40분만에 속전속결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만큼 금통위원들간에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둔화 우려속에 물가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움직일 여지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달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물가에 대한 우려는 보다 완곡한 표현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국내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높겠지만 연말쯤 가면서는 상승률이 많이 내려와서 연말쯤에는 목표 범위 내로는 들어올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우리경제에 대한 시각은 낙관론에서 비관론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 우리경제를 전망해보면 국외 여건이 상당히 나빠지고 있다. 그래서 경제성장은 몇달전 예상한 것 보다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앞으로의 통화정책의 핵심은 물가 보다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뉘앙스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천상철 / 기자
- "금통위가 처음으로 경기둔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금리인하쪽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금리인하 시점입니다.
현재로선 빠르면 5~6월 늦어도, 하반기쯤에는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석원 /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
-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과연 금리 인하로의 입장 선회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경기를 살리는 묘약이 될지, 물가만 더욱 부추기게 될 지 한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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