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36% 오른 1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9월 11일 12만7500원까지 떨어졌던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현재 15만원대로 회복했다. 저점 대비 주가는 18.8% 올랐다. 8월 14일 장중 12만3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9월 7일 장중 15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일단 시장에선 넷마블게임즈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외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8월 28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된 지 한 달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매출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넷마블게임즈의 실적을 추정한 결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0%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어 3분기 매출액 역시 6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8% 증가한 18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도 같은 기간 52.2% 늘어난 7048억원으로 관측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에서 현재 매출 순위 2~5위를 유지하며 20억원 수준의 일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동환 연구원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불모지였던 일본에서의 흥행은 레볼루션의 게임성을 증명하며 다른 지역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높였다"며 "향후 북미 유럽에서 10억원, 중국에서 30억원의 일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신규 지역 확장으로 기존 출시 지역의 매출 감소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4분기부터 '테라 M' '블레이드&소울' '세븐나이츠' 등 대작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규 모바일 MMORPG가 출시될 예정인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내년에도 넷마블게임즈는 '스톤에이지' '킹오브파이터' '요괴워치' 등 글로벌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IP 기반의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PC 게임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발되고 있는 흥행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 신작인 테라 M과 블레이드&소울 또한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두 게임 모두 국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적이 있기 때문에 국내
이로 인해 올 8월까지만 하더라도 넷마블게임즈에 대해 목표주가를 낮추던 증권업계도 눈높이를 다시 높이는 추세다. 지난달 중순 KTB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