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 제조 업체인 신흥에스이씨와 엠플러스도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가 투자를 늘리면서 반도체 업종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 4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마친 반도체 실리콘 부품 업체 하나머티리얼즈는 공모 이후 120%나 올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411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년치의 각각 67%, 6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업체 와이엠티도 주가가 107%나 올랐다. 와이엠티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공장 업종을 대표하는 알에스오토메이션도 '대박 공모주'로 꼽힌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스마트공장에 적용되는 차세대 지능형 로봇모션 제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기승준 미래에셋대우 주식발행시장(ECM) 본부장은 "그동안 중후장대 산업이 국내 경제 성장을 주도해왔지만 저성장이 장기화하면서 새로운 산업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며 "성장성이 높은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올 4분기 유망 공모주로는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스튜디오드래곤, 진에어, 티슈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잇는 대형 기업공개(IPO)로 일찌감치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한 이들 기업은 연말 공모주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IPO는 CJ E&M의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5월 CJ E&M 드라마 사업부에서 분할된 회사로 인기 드라마 '도깨비' '시그널' 등을 제작한 기업이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오는 11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223억원, 124억원을 기록했다.
한진그룹 저비용항공(LCC) 진에어는 남아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IPO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이다. 지난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상장 예정 시기는 올해 말이다. LCC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