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20대고 이들의 연체율은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의 여신 건전성이 나빠지고 청년 신용불량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무직자 대출상품의 판매 실태를 검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저축은행 무직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무직자 대출 차주 2만736명 중 만 29세 이하 차주가 1만126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무직자 대출 잔액 789억원 가운데 20대가 보유한 대출은 506억원으로 전체의 64%였다.
저축은행 대부분이 무직자 대출 취급을 중단하면서 저축은행의 무직자 대출 잔액은 2014년 1799억원에서 2015년 1202억원, 2016년 789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연체율은 2014년 8.71%, 2015년 8.41%에서 작년 말에는 9.39%로 올랐다. 특히 20대 무직자 대출은 2014년 8.61%, 2015년 8.09%로 8%대 연체율을 보이다가 작년 말 10.14%로 뛰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무직자도 돈을 빌릴 수 있다며 쉬운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대출 건전
금융권에서는 청년들이 취업 준비 등을 위해 급전을 빌렸다가 빚에 허덕이지 않도록 무직자 대출상품의 판매 실태를 점검하고 청년정책 금융 지원을 높여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