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기 휴장 기간의 글로벌 증시 상승분을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90포인트(0.41%) 오른 2443.7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10일간 휴장했다. 장기 휴장을 앞두고 리스크 축소 심리에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휴장 직전일인 지난달 29일 0.90%, 전날 1.64% 급등했고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강세는 장기 휴장 기간 중 글로벌 증시의 강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 휴장 기간 뉴욕증시 다우지수, S&P500 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고 지난밤에도 이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밤 미국에서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자산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유지했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구체적인 경기 진단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전날 LG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들었다. 코스피20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외의 업종으로도 호황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이익은 지난 8월 말 당시 추정치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중 4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됐다는 점은 흥미롭다"라며 "기업 실적 개선의 본질적 추세는 유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간으로 보면 2017년은 변동이 미미하지만 2018년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섬유·의복, 증권 등은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1억원, 49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8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5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3포인트(0.54%) 오른 658.1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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