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이 수주한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감도. [사진 제공 = 롯데건설] |
이날 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은 잠실 교통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롯데건설은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총 1370명 중 736명(53.7%)의 지지를 얻었다.
GS건설은 606명(44.2%)의 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롯데건설에서는 하석주 대표 등이 총회에 직접 참석해 주민들을 설득했다. 잠실 미성·크로바에서 한눈에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도 주민들 마음을 끌어당겼다는 분석이다.
기존 1350가구(11개동)는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35층, 14개동, 1888가구 규모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단지 상부에는 총길이 290m의 스카이 브리지 3곳이 조성된다. 롯데월드타워를 볼 수 있는 '월드브리지', 올림픽공원을 조망하는 '파크브리지', 한강을 내려다보는 '리버브리지'가 단지 품격을 끌어올린다. 단지 안에는 테라피룸 등 입주민을 위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 4곳도 마련한다.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지난 30년간 지속된 롯데와 잠실 간 인연을 새롭게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 그룹 인프라스트럭처 기능을 살려 '롯데타운'을 조성하고, 주거 문화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뜻으로 '월드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롯데건설은 조합과 상의해 연내에 론칭하는 새로운 '하이엔드(high-end)' 아파트 브랜드를 잠실 미성·크로바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서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앞서 올해 강남구 대치2구역과 청담삼익 등도 수주하며 올 한 해에만 1조8500억원 수준의 재건
롯데건설은 이번 결과로 지난달 서초구 방배13구역 수주전에서 GS건설에 패한 아픔을 설욕했다. 두 회사는 오는 15일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서초구 한신4지구(3600가구 규모) 시공권 수주전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