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플렉스 주가는 전일 대비 4.39%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139.54% 오른 가격으로 상장 후 최고가다.
이 업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 패널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삼성전자와 애플에 납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한 인터플렉스가 올해 흑자전환은 물론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목표 주가는 최대 7만원에 달한다.
같은 날 삼성전자의 다른 협력사들도 일제히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비에이치는 전일 대비 4.61% 오른 2만495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에이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FPCB를 삼성에 공급하는 회사다. 이 같은 수혜 기대감에 이 업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46.76% 상승했다. OLED 소재 전문기업 이녹스첨단소재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부터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용 소재로 아이템을 확장하면서 매출이 한 단계 성장할 전망이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내년 예상 주가순익비율(PER) 기준 13배로 업종 평균(23배) 대비 크게 낮아 저평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양이엔지와 AP시스템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용 장비 전문기업 한양이엔지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화학약품 장치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인프라스트럭처 공사에 대한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업체 AP시스템은 삼성전기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의 반도체 투자 확대에 적지 않은 수혜가 예상된다.
원익홀딩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토털가스솔루션(TGS)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회사다.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이 같은 협력사 주가 강세에 대해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이 좋으면 삼성전자만 좋은 게 아니라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까지 이어진다"면서 "중·소형주도 낙수효과에 따른 수혜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