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전국에서 가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장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는 55개 단지에서 4만4695가구(이하 일반분양 물량)가 분양된다. 일반적으로 가을에는 9월에 물량이 쏟아지지만 올해에는 청약제도 개편과 추석 황금연휴가 겹쳐 최근 한달간 분양 활동이 없다시피 했다. 그러나 지난주 연휴가 끝나고 이번주에만 견본주택 14곳이 새로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이달 수도권에서만 총 36개 단지에서 2만222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월별 분양물량 중 최다 규모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강동구 등 주요지역을 포함해 13개 단지에서 6885가구가 분양된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5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DMC 루센티아' 5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동구 상일동에서는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고덕아르테온(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13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에서도 첫 공급이 진행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에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3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역 분양단지를 분양받으려는 예비청약자들은 최근 개편된 청약제도를 꼼꼼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20일 개정·시행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전역(25개구)과 과천시, 세종시 등에서는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은 100% 청약가점으로 당첨자가 결정된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기간 32점, 통장가입기간 17점, 부양가족 35점으로 구성돼 84점 만점이다. 부양가족이 많은 중·장년 세대주는 당첨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반면, 점수가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은 당첨이 어려워졌다. 지난달 분양한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 전용 59㎡A의 커트라인은 69점, 강남구 래미안강남 포레스트 전용 59㎡는 66점이었다.
1순위 당해지역 청약자격도 서울지역 1년 이상 거주로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청약가점이 높더라도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 거주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경기·인천에 거주한다면 1순위 기타지역 자격으로 분류된다. 서울 지역 주요단지들이 대부분 1순위 당해지역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서울시민만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셈이다.
오는 18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접수하는 래미안DMC루센티아에 개편된 청약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517가구 중 505가구가 가점제 100%가 적용되는 중소형이다.
경기에서는 시흥 장현지구 등 택지지구를 포함해 21개 단지 1만2782가구가 분양된다.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에서는 계룡건설이 '시흥 장현 리슈빌' 891가구를, 동원개발이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44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과 달리 경기 택지지구인 시흥 장현지구 분양단지는 서울·경기·인천 거주자 모두 1순위 청약자격을 가질 수 있다. 포스코건설·롯데건설은 의왕시 오전동 '의왕 더샵캐슬' 32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SK건설 '송도 SK뷰 센트럴' 등 2개 단지 555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6개 단지 5769가구, 광주 3개단지 3897가구, 전남 2개 단지 2048가구 등 총 19개 단지에서 1만5996가구가 분양된다. 부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서면 아이파크(전포 2-1구역 재개발)' 전체 2144가구 중 12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광주에서는 중흥건설·호반건설 컨소시엄이 '광주 그랜드센트럴(광주계림8구역 재개발)' 전체 2336가구 중 17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시 성성동 '천안 레이크타운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달 지방 분양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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