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제시한 한신4지구 투시도. [사진제공 = GS건설] |
현재 총 2898가구인 한신4지구는 신반포 8·9·10·11·17차와 녹원한신아파트·베니하우스빌라 등을 묶은 사업장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1개동에 아파트 3685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조합에 따르면 총 두 곳의 시공 후보사로서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는 각각 1조749억원, 9345억원으로 GS건설이 1404억원가량 높다.
GS건설은 서초 반포·잠원 일대를 아우르는 '1만가구 자이 브랜드 타운'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반포자이를 시작으로 서초 일대에서 기반을 잡아 강남 재건축 맏형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반포자이(3410가구)와 신반포자이(607가구), 신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 등과 함께 이름값에 걸맞은 고급 아파트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사업자로 나선 만큼 GS건설은 하나은행과 2조6300억여 원(사업비 4300억원, 이주비 1조4000억원, 중도금 대출지원 8000억원) 규모의 금융 협약을 맺은 바 있다. GS건설은 한신4지구를 '신반포메이플자이'로 짓고 최상층 두 개의 랜드마크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들일 계획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시공사 선정을 넘어 클린 수주 선언 이후 '정도 경영'을 통해 얻은 첫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도시정비 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구시대적인 관행이 바로 잡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S건설이 한신4지구 재건축을 수주함에 따라 기존의 전국 정비사업장 수주 순위도 뒤바뀌게 됐다. 15일 기준 GS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5548억원으로 3위에 올라섰고 롯데건설은 1조8484억원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대형 건설사 간 공사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GS건설이 처음으로 자체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클린(clean) 경쟁'에 나섰다. 회사에 따르면 한신4지구는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9~14일)동안 227건의 상담과 25건의 제보를 비롯한 수십여 건의 부정행위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센터 운영은 그간 불법과 합법을 오가며 논란이 불거졌던 과잉 수주전 행태를 당사자인 건설사가 나서서 공개한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서 국토교통부가 반포 1단지 1·2·4주구에 대해 이사비 무상 지원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가지 안건 중 재건축 사업 진행을 가름하는 안건이 부결돼 이 단지가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을지가 미궁에 빠졌다. 1-2안건인 '1-1 선정된 건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