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지난해 7월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손익분석에 대한 고려없이 '묻지마 투자'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박선숙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15년 10월 15일에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투자 검토 진행 의견을 담은 '예비검토보고서'를 작성했다. 제작사에 요청한 '예산서'와 '손익분석표' 등을 받아보지 않은 채 사실상 '묻지마 투자'를 진행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게 박 의원 측의 설명이다.
실제 박 의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인천상륙작전 예상 손익'이라는 1장짜리 보고서를 토대로 투자 결정을 내렸다. 해당 예상 손익 보고서에는 관객 수가 각각 420만명, 500만명, 1000만명, 1500만 명일 경우 매출액 대비 투자수익률을 계량화한 수치만 담겼을 뿐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수익 산출 방식 등 기본적인 내용조차 담겨 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투자 심사 절차도 끝나기 전에 제작사가 투자 확정 사실을 자신 있게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은행의 투자 절차가 이미
기업은행은 2015년 10월 29일 기준으로 영화 11편에 46억원을 투자했다. 영화 한 편당 평균 투자금액은 4억2000만원이다. '인천상륙작전'에는 26억2500만원을 투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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