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대폭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전에 쇠고기 문제를 실무적으로 원만히 풀어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식품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정부가 사실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구요?
그렇습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오늘 축산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 전에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실무적으로 원만히 해놓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측이 미국측 요구를 대폭 수용할 것이라는 점은 예상됐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를 직접 언급하기는 처음입니다.
정 장관은 또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것도 있고, 과학적으로 풀어야 할 것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한미 FTA와 별개라던 기존의 정부 입장을 뒤집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으로 떠나는 내일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은 우선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 방침입니다.
다만 광우병 위험이 있는 머리와 척추뼈는 제외하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중입니다.
30개월 미만으로 제한한 소의 연령 기준도 미국이 동물성
시민단체와 축산농가들은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쇠고기 문제를 정치적 선물로 준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농식품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