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재영-이희순 부부가 23년전 구입한 금성사 의료건조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
LG전자가 20여 년 전 선보인 금성사 의류건조기가 다시 창원사업장으로 돌아와 화제다.
1994년에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구입한 고객이 해당 제품을 제조사인 LG전자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이다.
주인공은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부부 염재영씨(65세)와 이희순씨(62세)다.
이 건조기(모델명: DK-400AI)는 금성사가 1991년 출시한 4kg 용량의 전기식 의류건조기다. 당시 첨단 기술인 '퍼지(Fuzzy)'가 적용된 이 제품은 3개의 온도 센서가 건조물의 양과 온도 변화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에서 의류를 건조해준다.
염씨 부부는 1994년 당시 적지 않은 금액인 22만 4000원에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구입했다. 미국 여행 중 의류건조기를 사용해본 경험이 건조기 구매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이들은 국내에서 의류건조기가 생소한 제품이었는데 매장에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희순씨는 "평생 구입했던 전자제품 가운데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한 제품이 바로 이 건조기"라며 "20년 넘게 지인들에게 건조기 구매를 추천해왔는데 최근에서야 건조기 붐이 일어나더라"고 말했다.
또 이씨는 "가장 큰 자랑거리였고 지금도 멀쩡히 작동하는 제품인데 막상 버리려 하니 너무 안타까웠다"며 "그래서 최신 LG 건조기를 구입하며 매장 직원에게 제품을 기증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다. LG전자에서 소중히 보관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부는 23년 동안
LG전자는 창원사업장 내 쇼룸에 기증받은 의류건조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제품을 기증한 염씨 부부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트롬 스타일러'를 증정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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