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3일(16:0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회사채 차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년여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왔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CJ CGV(신용등급 A+)는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발행 실무는 KB증권이 맡았고 발행금리는 각각 연 2.910%, 연 3.343%로 결정됐다. 발행대금은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CJ CGV는 지난해 터키 최대 극장 사업자 인수와 이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그동안 외부자금 조달을 최소화했다. 일례로 지난 2015년 11월 공모채 500억원 발행을 끝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업계에서는 국내 연간 영화 관객 수가 2억명을 웃도는 등 영화시장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CJ CGV의 재무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CJ CGV는 지난해 6월 메리츠종금증권 등 공동투자자와 함께 총 8046억원을 투자해 터키 극장 사업업체 MARS Entertainment Group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대금의 대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함에 따라 CJ CGV의 차입금은 지난 2015년 말 5793억원에서 2017년 3월 말 9940억원까지 급증했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MARS 인수 당시 공동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와의 총수익스왑계약(TRS) 등을 감안하면 FI 투자자금 일부도 부채 성격이 내재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보이는 것보다 더욱 높은 수준"이라며 "CJ CGV의 중장기적인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영업현금 창출력 확대를 통한 재무부담 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CJ CGV는 지난 1999년 3월 설립된 CJ그룹 계열릐 국내 1위 영화관 전문업체로 지난 3월말 현재 전국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