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올 3분기 상가 공실률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출 증대에 힘입어 오피스 공실률은 줄었다.
한국감정원이 25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기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무실 임차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공실률이 줄었음에도 공급확대 영향으로 임대료는 하락했다. 평균 임대료는 ㎡당 1만7200원으로 2분기보다 0.1% 하락했다. 재산세 등 세금부과 영향으로 투자수익률 역시 전분기 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1.39%를 기록했다.
내수경기 위축이 지속되며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다. 3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8%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의 평균 공실률은 7.4%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압구정, 신사역. 이태원 상권의 공실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압구정은 16.6%로 3.5%포인트 늘었고, 신사역은 12.8%로 5.9%포인트 늘었다. 이태원은 4.2%포인트 증가한 19.1% 공실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압구정, 신사역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을 받았고 이태원은 상가 신규공급으로 기존 건물의 공실이 발생하며 공실률이 상승했다"고 설
공실률은 늘었지만 평균 임대료는 중대형이 ㎡당 2만9600원, 소규모 2만1400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0.1% 늘었다. 투자수익률은 중대형이 1.5%, 소규모 1.49%로 각가 0.18%포인트, 0.09%포인트씩 하락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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