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500선 안착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1포인트(0.08%) 오른 2492.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495.87에 개장한 뒤 장중 249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장중 25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하지만 뒷심부족으로 강보합에 장을 마쳤고 전날에도 보합권의 흐름을 보였다. 지수가 2500선을 터치하면서 차익 실현 욕구와 추가 상승 기대감이 뒤섞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까지 종가 기준으로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어닝시즌은 정점을 지나고 있다. 이번주와 다음주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몰려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S, LG디스플레이가, 내일은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LG화학, NAVER, KB금융, KT&G, LG전자, 우리은행 등이 3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올해 3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49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최근 다소 하향 조정되기는 했지만 예상치 자체가 상당히 높아서 실적 기대감이 여전하다.
경기 지표도 호조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물량지수는 162.70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19.8%를 기록해 2012년 2월 22.2% 이후 5년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움직임,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을 둘러싼 잡음 등 불안요인도 적지 않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500포인트의 목전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며, 추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는 요소를 찾는데 분주한 모습"이라면서 "벌써 올해 다섯 번째 마디선 돌파를 시도중인 코스피는 그간의 상승 논리가 전혀 훼손되지 않았음은 물론, 대내외 여건 역시 더욱 우호적으로 변모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개월 동안 섹터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전 섹터의 고른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 그만큼 주도주 이외의 영역에서도 활발히 순환매가 진행 중이고, 섹터 내부에서도 상승기류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험, 은행, 의료정밀 등이 1~3% 올랐고 의약품,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19억원, 59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67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6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22개 종목이 상승했고 36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3포인트(0.28%) 오른 689.1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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