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샘은 전일 대비 8500원(4.96%) 오른 18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말 15만500원까지 내렸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9.6% 급등했다. 추석 연휴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7000억원 순매수)과 기관(5000억원 순매도)의 매매 동향은 엇갈리고 있지만 한샘에 대해서는 100억원 규모 동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신세계·호텔신라 등 업종 대표 종목들 주가도 같은 기간 10% 안팎 상승했다.
유통업종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세를 지속했던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오히려 하락한 몇 안 되는 업종이다.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면세점·백화점 등 수익성 높은 유통채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실적 감소 우려가 번진 것. 해당 기간 유통업종지수는 5.7% 하락했는데 이보다 많이 떨어진 업종은 8·2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에 급락한 건설업종(-13%)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도 업종 대표주들 주가가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고 내년 초를 기점으로 실적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