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광역시 청약시장이 수도권보다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의 1~9월 지역별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12.76대 1)을 웃도는 지역은 ▲대구 99.77대 1 ▲부산 58.35대 1 ▲세종시 54.36대 1 ▲광주 24.10대 1 ▲대전 22.97대 1 ▲서울 14.81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광역시에서 나왔다. 다만 광역시 중 울산(6.17대 1)과 인천(3.67대 1)은 낮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 지역별 1~9월 평균 청약경쟁률 [자료제공: 금융결제원] |
이처럼 지방광역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띤 이유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2대책 및 후속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중 세종시와 대구 수성구만 비(非)수도권 지역으로 포함됐다. 조정대상지역도 부산 7개구와 세종시로 한정돼 있다. 여기에 지방 민간택지에는 전매제한기간이 사실상 없다는 점과 지역거주 우선공급제도의 거주기간이 짧은 점도 지방광역시 청약시장에 열기를 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2대책'의 후속 조치로 11월 10일부터 지방광역시에도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점과 얼마 전에 발표된 '10·24가계부채종합대책'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수도권 시장 이전부터 실수요 시장의 모습이 강했던 지방의 특성상 소위 '될 곳만 되는' 청약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도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전매제한 강화 전에 분양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2-1구역을 재개발하는 '서면 아이파크'를 다음달 초 분양한다. 총 2144세대 중 일반분양분은 전용 42~84㎡ 1225세대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과 1·2호선 서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부산 대표 상권인 서면에 있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동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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