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3차 회의를 열고 김 전 위원장을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손보협회는 오는 31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안건 통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총 15개 회원사 대표 가운데 3분의 2 이상 참석하고 참석자들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김용덕 내정자는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결정될 전망이며, 부결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장 선출 확정 시 아직 취임일은 결정되지 않았고 임기는 3년이다.
26일 열린 3차 회의에는 김 내정자 이외에도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8명의 회추위원들의 투표 결과, 김 내정자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융업계 수장을 지낼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점이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선출 배경을 전했다.
1950년생인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15회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정책자문단이었던 '10년의 힘 위원회'에서 금융정책을 자문할 정도로 친정부 인사로 알려졌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관료의 길에 들어선 이후에는 대통령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대통령 경제보좌관,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장관급)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
업계 일부에서는 김 내정자가 보험업계 경력이 없음을 놓고 '낙하산 인사'라며 제대로 손보업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실손보험료 인하 등 손보업계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힘 있는 친정부 인사가 오히려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나온다. 김 내정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면 손보협회는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차기 손보협회장에 관료 출신이 임명됨에 따라 곧 치러질 차기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선출에서도 관료 출신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