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국제 소비자 분쟁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자가 해외에 있는 경우에는 분쟁 해결이 더욱 어려워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학생 이경주 씨는 지난해 8월 한 해외사이트에서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였습니다.
몇 달뒤에는 사이트마저 없어져버렸습니다.
인터뷰 : 이경주 / 대학생
-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경찰에서도 받기 힘들다고 하니까 지금은 거의 돈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처럼 인터넷 등을 통해 손쉽게 해외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국제 소비자 분쟁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국제 소비자 분쟁 상담은 모두 507건으로 전년보다 3.7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직접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해외 구매대행 거래나 여행 도중 구입한 물건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사업자가 해외에 있는 경우에는 법 적용이 어려워 분쟁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 구경태 / 한국소비자원 과장
-"사업자가 외국에 있는 경우에는 어떤 법률을 적용할 지 모호하고, 국내 법률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소비자원은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때는 사업자 정보와 보상 규정을 국내보다 더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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