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또 급등했습니다. 수출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의 물가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나 오르며 위환위기 때인 98년 6월 이후 9년 9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수입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7.5%에서 시작해 5개월만에 4배 정도 상승폭을 키우며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8.2% 상승으로 10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수입물가가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원자재와 중간재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원유가 11.5%, 액화천연가스가 9.4%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은 전달보다 9.7%, 지난해보다는 56.4%나 상승했습니다.
중간재도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으로 경유가 18%, 휘발유가 8.7% 등으로 크게 오르며 전월보다 7.5% 상승했습니다.
전월보다 3.7% 오른 원·달러 환율도 수입물가 폭등을 이끌었습니다.
환율변동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3.6%, 전년 대비 21% 상승률로, 원화기준 상승률보다 다소 낮게 나왔습니다.
수출물가도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 등으로
이같은 물가 급등세는 연이은 국제유가 상승세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급등으로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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