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건희 회장 등 기소할듯

삼성 특검팀은 사법처리 대상자를 잠정 결론짓고 최종 수사 결과 발표일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기소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 특검 수사가 종점에 이르렀습니다.

삼성 특검팀은 기소와 불기소 등 사법처리 대상자와 처벌 수위에 대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사법처리 대상자 "잠정적으로 결정됐다"며, 최종수사결과 발표 날짜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대 관심사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가 유력합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 대해 비자금 차명 계좌와 관련해서 조세포탈 혐의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계열사 주식을 거래하면서 천억원대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고, 에버랜드 전환사채 등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헐값에 넘기는 과정을 묵인한 혐의입니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 전략기획실의 핵심 임원들도 기소 대상입니다.

이들은 삼성의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에서 일해오며 '경영권 불법 승계' 등 삼성 관련 비리를 조직적으로 지시·관리해와 특검팀은 이들에 대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관계와 법조계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핵심 관련자들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하기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윤정석 특검보는 석달 간의 특검 활동에 대해 "잘못된 것을 밝혀서 다루는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그동안 수사활동을 해왔다"며 그동안의 수사에 대해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종 수사결과는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발표가 유력한 가운데 특검팀은 곧 수사결과 발표 시기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