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국에서 오피스텔 1만1000여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의 대출규제 영향과 1~2인 가구 증가 등 호재와 대출금이 인상 전망 같은 악재가 뒤섞여 전망은 분분하다.
3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오는 11~12월 전국에 공급 예정인 오피스텔은 1만1067실이다. 전년 같은 기간(2016년 11~12월)에 공급됐던 오피스텔 물량(1만9065실)보다 7998실 줄었다.지역별 공급량은 ▲부산 3120실 ▲경기 3073실 ▲서울 2051실 ▲광주 1122실 ▲울산 521실 ▲강원 472실 ▲경북 395실 등 지방에 절반 이상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형부동산 업계는 이번 '10·24 가계부채대책'에 따라 대출 문턱이 높아진 만큼 자금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 갈 것으로 보고있다. 2~3개의 방을 갖춘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활용성이 높은 만큼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는 3.3㎡당 942만원으로 올 상반기 분양했던 전용 60㎡ 이하 전국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1116만원)의 84% 수준이다.
빠르게 증가하는 1~2인 가구도 호재다. 2016년 1~2인 가구는 1046만4781가구(통계청 자료 참고)로 전년보다 2.62% 증가했다. 1~2인 가구수가 전체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54.03%로 전년(53.36%) 보다 0.67%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재와 동시에 악재도 다수 상존하는 만큼 꼼꼼한 시장조사 없이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표적으로 정부의 임대사업자에 대한 심사 강화가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통한 기업대출 형태로 대출이 이뤄지다 보니 주거용 부동산 만큼 대출 심사가 엄격하지 않았다. 임대사업자로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만 갚아도 됐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야 한다. 낮은 대출 문턱을 노리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대출을 받는 경우가 크게 늘자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내년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50% 증가한 7만여 실에 달할 것이란 통계도 부담이다.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에서 대출을 받아 오피스텔을 산 투자자들이 예상 투자수익률 저조로 매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1월 오피스텔 전매제한을 앞두고 밀어내기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는 연말까지 적잖은 오피스텔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좋은 입지여건과 본인의 자금상황을 꼼꼼히 따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동 일대에서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 31~59㎡ 총 377실 규모로 조성된다. 2~3인 가구를 위한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피스텔이 지상 7층부터 들어서 태화강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같은달 신한종합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주거복합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총 625세대 중 오피스텔은 전용 27~47㎡ 437실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안양 IT밸리, 안양대학, 성결대학 등의 배후수요가 있다.
디벨로퍼 위퍼스트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19~36㎡ 총 410실 규모의 이 단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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