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영업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시장을 확대하면서 통상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인 일반은행 영업시간도 다양해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서울과 광주광역시 5개 지점 영업시간을 개점과 폐점을 각각 1시간씩 늦춘 오전 10시∼오후 5시로 다음 달 6일부터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에 있는 잠실중앙지점·종로1가지점·창동신유통지점·양재하나로지점과 광주에 있는 광주유통센터지점 등이 대상이다.농협은행은 5개 점포 운영 성과를 살펴본 후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영업시간을 다르게 설정하는 탄력 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2012년 시작한 '애프터뱅크'(After Bank) 지점을 전국 13개로 확대했다. 서초, 가산처럼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거나 거주민이 급증한 곳을 중심으로 확충했다. 국민은행은 또 외국인 근로자 금융 서비스 수요가 많은 경기 의정부시에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의정부 외환센터'를 29일 개설했다. 일요일 오전 10∼오후 4시에도 환전·송금, 계좌 개설·해지, 카드 발급, 출국만기보험 지급대행 등 외국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일에는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를 상대로 영업하지만 일요일에는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따. 우리은행은 쇼핑객이 많은 동대문 두산타워와 잠실 롯데월드몰 2곳에 주말에 문을 여는 탄력점포를 입점시켰다.
SC제일은행 역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365일 오후 9∼10시까지 영업하는 소형 점포 '뱅크샵'을 두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특화 지점을 포함해 21곳을 탄력점포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안산, 대림동 등 외국인 특화지점에 한해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영업시간을 통상과 다르게 운영하는 은행 탄력 점포는 630개(고기능 무인자동화기 59개 포함)다. 작년 1월만 해도 538개였던 것이 12월 말 596개, 올 3월 말 619개 등으로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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