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주택 시장 지표가 심상치 않다. 대출 규제 등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분양 슈퍼위크'가 열리고 다음달에도 분양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미분양 주택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중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되는 상황이라 주택 경기 경착륙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이 전월 대비 2.4%(1290가구) 증가한 5만4420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 대비 0.4%(35가구) 증가한 9963가구였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311가구로 전월 대비 6.1%(595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4만4109가구로 전월 대비 1.6%(695가구) 늘었다. 절대 미분양 규모는 경남이 1만1147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9470가구), 경북(8077가구), 경기(7945가구)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도 남양주와 강원 등 분양이 몰린 지역에서 미분양이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이 75가구로 절대 규모는 가장 적었지만 전월 대비 92.3%(36가구) 늘었다. 강원이 33.6%(778가구) 증가한 3094가구, 전남이 13%(90가구) 늘어난 780가구, 제주가 11.7%(107가구) 늘어 1021가구였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전국 총 54곳에서 4만3587가구(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고 이 중 3만339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작년 같은 기간 2만7168가구(일반분양 기준) 대비 6225가구 증가했다. 일반분양 기준으로 경기가 1만768가구(20곳 32.24%)로 가장 비중이 컸고, 그 뒤를 이어 부산 4264가구(5곳 12.76%), 서울 3775가구(8곳 11.30%), 전남 2946가구(2곳 8.82%), 전북 2628가구(3곳 7.86%) 순이다.
한편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지난달 전국 주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