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기업 3분기 실적발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감소한 13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187억원으로 14.2%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025억원으로 32.3%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4조6870억원, 영업이익은 32.4% 줄어든 6412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줄어든 탓에 주요 뷰티 계열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 채널 판매액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9.7% 감소한 1011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1조20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31.9% 감소했다.
회사 측은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의 경우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의 부진으로 매출이 역성장했고,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면서 "여기에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이익도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보다 3.65% 오른 32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거의 부합한데다 한중 간 통화스왑 만기 연장 등 최근 양국 관계 해빙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작용했기 때문이다.
아모레G 역시 전 거래일보다 4.78% 오른 15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자동차 계열 현대모비스도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인해 실적 악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4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8조77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4822억원으로 31.7% 감소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이자 광고업계 1위인 제일기획은 올해 3분기 35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22.0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8764억원으로 12.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17억원으로 63.8% 증가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판매 공백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삼성전기는 8분기 만에 다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5.7% 증가한 10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1년 만에 영업이익이 8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411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5.3% 급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 104.0%나 올랐다. 연초(1월 2일) 5만5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난 9월 18일 장중 11만4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97% 오른 10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자동차 계열 철도차량 제조사 현대로템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
롯데그룹 계열 기초유기화학물질 제조사 롯데정밀화학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0% 증가한 2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