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에서 연말까지 1만50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 줄어든 물량이지만 오는 11월 10일부터 시행되는 전매 제한을 피한 물량인 만큼 관심이 예상된다.
3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29곳 1만5992세대다. 지역별 물량은 경남이 5260세대로 가장 많고 이어 ▲강원 3248세대 ▲충남 2067세대 ▲전남 1878세대 ▲전북 1793세대 ▲충북 1441세대 ▲경북 305세대 등이다.
그동안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했던 지방 분양시장에 다음달부터 분양권 전매가 강화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지방 청약조정대상지역 내 민간택지 분양단지는 과열 정도에 따라 짧게는 1년 6개월에서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도 6개월 동안 전매를 할 수 없다.
현재 지방 청약조정대상지역인 부산 7개구(해운대구·연제구·동래구·남구·수영구·부산진구·기장군)는 시행일(11월 10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돌입하는 단지부터 즉시 적용된다. 앞서 지난 9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는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전매제한 기간이 확대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방 청약조정대상지역이나 광역시에 전매 제한 규제가 시행되면 전매를 목적으로 청약에 나선 계약자는 일정 기간 돈이 묶일 수 있다"면서 "광역시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 지방도시는 전매 규제에서 자유로워 투자수요가 몰리는 '풍성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을 이어가야 하는 건설사들은 다음달 지방 분양시장 전매 제한 규제를 피한 지역들 위주로 연말까지 분양물량을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서 '속초 자이'를 분양한다. 자이 브랜드로는 첫 속초 진출작인 이 단지는 전용 59~141㎡PH 총 874세대 규모다. 전용 129㎡PH와 141㎡PH는 최상층 펜트하우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저층에 들어서는 전용 82㎡T는 속초에서 최초로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로 설계된다.
같은달 호반건설산업은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0·31·32블록에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오룡지구 첫 분양인 이 단지는 전용 84~118㎡ 1338세대 규모다. 오룡지구는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에 조성 중인 마지막 택지지구다. 삼호도 전북 군산시에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를 선보인다. 전용 84~143㎡ 423세대 규모이며, 장항선 군산역과 군산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깝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이 각각 '청주 가경2차 아이파크'(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