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벨Up 한국증시 ② ◆
특히 펀드 투자로 재미를 보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불신'에 빠져 있는 현실은 한국 증시 레벨업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31일 제로인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총 1조4628억원 자금이 빠져나갔다. 월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초 이후 상승 랠리를 펼치던 코스피는 8~9월 잠시 쉬어가다 10월 들어 강한 탄력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가 사상 최고 기록을 쓰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펀드를 팔아치우기에 바빴다.
최두남 밸류시스템자산운용 팀장은 "투자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돈을 굴릴 수 있는 펀드 투자의 장점이 한국에서 경시되고 있다"며 "손해를 보고 있던 펀드가 원금 회복 수준이 되면 바로 환매하는 식의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긴 호흡으로 펀드 투자를 하기보다는 단타 위주로 짧게 투자 기간을 정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에는 운용업계나 펀드 판매업계에도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펀드수수료가 높은 액티브 펀드가 수수료가 싼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을 뒤따라가지 못하면서 펀드업계 전반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30일까지 연초 대비 액티브 펀드 수익률은 평균 17.3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3.4%)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반면 인덱스 펀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2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