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평균 1460억원으로 작년보다 2.4%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16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엔 가정간편식(HMR)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냉동피자나 진짬뽕 등 오뚜기 즉석식품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견조한 실적 흐름에도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오뚜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8.79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15.10배보다 높은 편이다. 또한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오뚜기의 12개월 선행 PER도 18.51배로, 업종 평균치(17.36배)를 넘어선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오뚜기는 2.07배로, 업종 평균 1.36배보다 높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을 고려해 음식료 업종 대비 30%의 프리미엄을 적용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에서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짬뽕 등 메가히트 제품으로 주가상승폭이 컸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현재 성장 동력이 될 만한 신제품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