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자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에 995원50전까지 올랐다가 결국 2원 60전 상승한 989원 5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같은 상승세는 당국의 환율 관련 발언 때문입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기관 등을 사기꾼으로 빗대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달러화 매도세가 위축됐습니다.
강 장관은 한 강연에서 은행이 중소기업에게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환율 헤징을 권유하고 수수료를 챙긴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환율 하락 전망에 대한 불만이 여실히 나타난 것입니다.
또한 환율이 천원 전후로 올라가면서 계속 악화되던 여행수지가 추세를 바꿔놨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외국인이 2천70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같은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강지영 / 외환은행 연구원
- "단기적으로 상반기까지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다. 중
전문가들은 당국의 상승 의지로 환율이 천원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전고점인 1,030원선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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