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날 700선 위에서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바이오주가 주도하는 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신라젠으로 무려 508.3%나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신라젠은 작년 말 종가 1만3250원에서 이날 8만600원을 기록했다. 상장한 지 1년도 안돼 코스닥 1200여 개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3위로 자리매김했다.
9월 상장한 앱클론 역시 올해 공모주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신라젠과 앱클론은 모두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62.94%)을 비롯해 셀트리온제약(38.28%), 셀트리온헬스케어(32.65%) 등 셀트리온그룹 3인방도 나란히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30조원을 넘는다.
바이오와 IT 일부 기업이 코스닥 시장의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시장 이익과 시가총액 비중은 다소 왜곡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KB증권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닥 2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이익과 시가 총액 비중을 분석해보니 코스닥 시장 전체 이익의 약 17%를 차지하는 바이오 업종이 시총의 41%를 차지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