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본격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이슈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틀째 보합권에 머물렀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7포인트(0.16%) 내린 2545.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11포인트 내린 2548.30에 개장한 뒤 장중 2540선 중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일 코스피가 처음으로 2550선을 넘어선 뒤 지수는 눈에 띄게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정오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방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간 한미 정상회담, 국회 연설, 현충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 기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 주한 미군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우리는 잠시 후 문 대통령, 그의 대표단과 함께 곧 무역에 관해 예정된 훌륭한 미팅을 한다"며 이날 오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 개정 등 무역 문제를 주로 언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어닝시즌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총 영업이익 전망치는 51조1000억원이며 현재 발표치는 이를 0.5% 웃돌고 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는 50조2000억원으로 기존보다 다소 상향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실적 모멘텀은 연말까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적은 대북 고립 정책에 대한 글로벌 공조"라며 "한미 FTA 개정 문제나 방위비 증액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북제재에 대한 글로벌 협조가 시급한 만큼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정책 촉구에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통신업, 은행, 의약품 등이 1% 이상 하락했고 의료정밀, 건설업, 유통업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31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90억원, 74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3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4개 종목이 상승했고 39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5포인트(0.38%) 내린 701.1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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