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공약을 놓고 한나라당과 서울시가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뉴타운 공약은 명백한 사기극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타운 추가 지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을 놓고 한나라당 내부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서울시가 뉴타운 개발을 안하겠다는 것이야 말로 직무유기라며 오 시장과 각을 세웠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도심지를 재개발해 공급을 늘리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며 뉴타운 공약을 옹호했습니다.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최고위원
"뉴타운 공약하신 분이 23~24군데 되는데 다 선견지명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도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홍 의원은 더 나아가 뉴타운 지정 권한을 광역단체장에서 국토해양부장관으로 옮길 수도 있다며 오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뉴타운 공약을 명백한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한나라당과 서울시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뉴타운 유치를 합의한 것처럼 사기극을 펼쳐 총선에서 이겼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도 공약 문제가 아니라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약속 받았다는 게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대국민 사기극이라 그렇다.
김 원내대표는 또 오세훈 시장도 이를 묵인·방조한 책임이 있다며 법적 고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천권필 / 기자
여야 공방으로 진행되던 뉴타운 후폭풍이 한나라당 내부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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