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85(1.53%)포인트 오른 720.79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14.2% 오른 수치다. 지난 3일 1년3개월 만에 700선 고지를 회복한 코스닥은 이날 연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닥이 720선을 넘은 것은 2015년 8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25.5%)에는 아직 못 미친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후 코스피 대비 코스닥지수의 상대강도가 개선되며 차이를 좁히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0월에 6.3%, 11월에 3.8% 급등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각각 상승률이 0.9%, 0.7%에 그쳤다.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 8일까지 151개 코스닥 기업의 실적 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이들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51.9% 증가했다. 이 중 시중 예상치가 있는 49개 기업 중 21개 기업(43.5%)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나친 바이오주 편중 현상은 부담이다. 시가총액 1~3위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바이오 업체가 차지하고 있고, 지난 6일 상장한 티슈진은 상장 이틀 만에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7개는 바이오 업체다. 지난 8일 기준 코스닥 바이오 업종의 시총은 79조6947억원으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정보팀장은 "사드 관련 이슈가 완화되면서 코스닥에 많이 몰려 있었던 사드 관련 피해주들이 회복되고, 지난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제약과 바이오주가 올라오면서 기대감을 크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