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의 법인세율 인하 지연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73포인트(0.17%) 하락한 2만3422.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2포인트(0.09%) 낮은 2582.30에, 나스닥 지수는 0.89포인트(0.01%) 높은 6750.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권시장은 전날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공개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우려로 거래 자체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상원 공화당은 법인세율을 20%로 낮추는 시기를 2019년까지 지연하는 세제안을 내놔 우려를 키웠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세제안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20% 넘게 상승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를 높여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상원이 제시한 세제안이 단행된다면 시장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태도지수도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달러화가 추가 내림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전달 대비 하락하고 월가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100.7에서 97.8로 하락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100.7이었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를 기록했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은 2.5%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내린 반면 소비와 산업, 통신은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는 3분기 매출이 예상을 웃돌아 주가가 15% 급등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분기 실적 실망에도 2.1% 상승했으며 그래픽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5.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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