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 시흥 장현지구, 군산 디오션시티, 부산 송도매립지 등 인프라와 교통망이 확충되는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들에서 신규공급 소식이 있다. 이런 지역들은 개발호재로 인구유입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시세가 올라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1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허허벌판에 KTX역만 자리잡고 있던 광명역 인근은 코스트코·이케아·롯데아울렛 개장 등의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지역 가치가 급상승했다. 올 여름 입주를 시작한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파크자이 등에는 최대 2억원 수준의 웃돈이 형성됐지만, 집주인들은 남아있는 신안산선·월판선 개통 등 추가 호재를 기다리며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남권 신도시로 조성된 위례신도시는 제2롯데월드, 문정 법조단지, SRT 수서역,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위례선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힘입어 많은 관심이 몰렸던 지역이다. 덕분에 분양단지마다 평균 수십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분양권에도 기대 이상의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개발 호재는 지역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대표 요소 중 하나로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인프라 및 교통망도 확충되고, 그로 인해 자연스레 지역 가치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순환이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123-15 일원에 짓는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1368세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 인근에 천마산터널이 2018년 개통(예정)되면 명지경제자유구역, 신평장림산업단지, 화전일반산업단지 등을 비롯한 서부산권은 물론 김해 접근성이 개선된다. 사업지가 자리한 송도매립지는 부산 내 4대 매립지 사업 중 마지막 프로젝트로 관광숙박시설, 주상복합시설, 상업판매시설, 휴양공원 등이 함께 들어서는 지역으로 구성된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도 신규 물량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신길뉴타운 9구역 재개발 물량인 '힐스테이트 클래시안'(1476세대 중 일반분양 701세대)을 이달 중 선보인다. 단지 주변에서 신림경전철 노선(2022년 예정)과 신안산선(2023년 예정)이 개통되면 신림선 경전철 보라매역(예정)과 신안산선 신풍역(예정)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교통과 인프라 개선이 꾸준한 김포한강신도시 Cc-03블록에서는 금성백조가 이달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아파트 701세대, 오피스텔 78실)를 공급한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예정) 출구와 바로 맞붙은 초역세권 단지다.
삼호는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 41-20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423세대)를 이달 내놓는다. 내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백대교와 군산IC를 통해 지역 내외로 이동이 수월한 입지에 들어선다. 단지
소사-원시선(2018년 예정)을 비롯해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의 개통이 예정된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에서는 모아종합건설이 장현지구 최대 민간분양 단지인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928세대)를 분양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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