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면서 거래소가 다운되자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13일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 저녁(현지시간) 6500달러(약 729만원)에서 5507달러(약 617만원)로 1000달러가량 급락했다. 최고치 7879달러와 비교하면 낙폭은 30%에 달한다.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은 11일 사상 최고치인 2477달러로 급등했다가 전날 오후 절반 수준인 1224달러로 폭락했다.
거래량이 밀리자 국내 일부 거래소에선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문제가 됐다. 전날 빗썸 등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 등으로 거래량이 몰리면서 1시간 이상 서버가 다운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빗썸은 이전에도 거래량이 증가할 때 서버가 다운된 전력이 있다. 같은 시간 또 다른 국내 거래소 코빗에서도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엔 서버 중단 시간 동안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40% 가까이 폭락해 피해가 더욱 컸다. 비트코인캐시 폭락 시점에 매도하지 못했다는 투자자들은 집단소송 카페를 만들기도 했다. 13일 오후 '빗썸 서버다운 집단소송 모집' 네이버 카페엔 3000여 명이 가입해 피해를 호소하며 소송에 동참할 의향을 표했다.
금융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가상화폐를 제도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투자자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며 "가격 급변동으로 인한 손실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