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지방 분양시장에서 선전 중인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관망세로 접어든 시장에서도 사업장의 입지와 개발호재에 따라 청약 성적이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주시에서 분양한 '첨단 금호어울림 더 테라스'는 최고 131.6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이 단지는 인근에 2025년 광주 지하철 2호선 개통 예정, 나노·진곡산업단지 등 첨단3지구(예정), 신룡지구(예정) 등 연구개발특구 조성사업 등 호재가 많다. 이보다 앞서 8월 경남 밀양에서 공급된 '밀양강 푸르지오'도 1순위 청약에서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인 11.7대 1로 마감됐다. KTX 밀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 세대가 밀양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점이 경쟁률에 반영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최근 지방에서 분양 중인 물량 중에는 대규모 산단이나 교통망 확충 같은 호재를 등에 업은 물량이 적지 않다.
디벨로퍼 신영은 청주 테크노폴리스 핵심입지 A1 블록에서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동, 전용 84㎡ 단일 주택형 336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16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단지 인근에서 내년 말 완공 예정인 SK하이닉스 공장의 배후주거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향후 SK하이닉스 공장 완료시 11만400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중흥건설은 이달 중 진주혁신도시 A6블록에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 99~113㎡ 726세대 규모다. 사업지 인근에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2020년 완공 예정)가 들어서면 1조971억원의 경제효과와 9623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항공 관련 42개 기업이 항공국가산업단지 입주 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다.
같은달 삼호는 전북 군산 조촌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 423세대 규모의 이 단지는 익산~대야간 복선전철사업의 개통수혜가 예상된다. 익산~대야간 복선전철이 2020년 개통하면 천안에서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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