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유위니아는 지난 7월 본사와 공장을 충남 아산에서 광주 하남산업단지로 이전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이 공장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딤채' 월 4만대, 양문형 냉장고 '프라우드' 월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대유위니아는 2015년 광주에 에어컨과 전기밥솥, 에어워셔 등 소형가전 생산시설도 세웠다.
경쟁자들보다 뒤늦게 예비입찰에 뛰어든 글로벌세아는 동부대우전자의 중남미 네트워크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갭, 망고, 자라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의류를 공급하는 회사다.
글로벌세아는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25개 현지법인과 41개 생산시설을 갖췄는데 특히 중남미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아이티를 비롯해 과테말라, 니카라과에 공장을 두고 있다. 글로벌세아 입장에서 동부대우전자의 중남미 영업망은 탐나는 인수 대상이다. 동부대우는 멕시코 등 국내외 생산법인 4곳과 40여 개 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매출 중 80% 이상을 해외
예비실사에 참여한 터키 베스텔과 중국 메이디 등 외국 업체들은 인수 의지가 한국 회사들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해외 기업들은 재무적투자자(FI)들이 예상했던 매각 금액 절반 이하 수준에서 희망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