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7일 부원장보 9명(전문심의위원 1명 포함) 전원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날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원승연 자본시장 담당부원장을 임명한 데 이은 후속 인사다.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는 민병진 은행감독국장이 선임됐다.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는 최성일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이 맡았다.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는 설인배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이,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는 오승원 특수은행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 밖에 중소·서민금융(윤창의 비서실장), 금융투자(김도인 기업공시국장), 공시·조사(조효제 금융투자국장), 회계(박권추 회계심사국장), 금융소비자보호(정성웅 불법금융대응단 선임국장) 등에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임원들이 임명됐다.
금감원은 "이번 임원 인사를 계기로 채용비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당면한 대내외 혁신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임명된 부원장보의 임기는 3년이며 이번 인사는 20일자로 적용된다.
전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수석부원장에 유광열 전 증선위원을,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 원승연 명지대 교수를 임명했다. 은행 담당 부원장과 부원장급인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대한 인사가 남아 있다. 부원장보 인사가 먼저 난 것에 비추어볼 때, 아직 부원장급 2명에 대한 추가 인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부원장급 2명까지 정해지면 금감원 내부 조직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최 원장은 "조직 전반에 걸
금감원 임원 13명이 전원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금감원은 2015년과 2016년 신입직원 채용 비리가 밝혀지면서 지탄을 받았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