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5㎡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10년 중 올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2년까지 (3.3㎡당 매매가 기준) 전년대비 상승률 20%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올랐던 중대형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소형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풀 꺾였다. 그러나 2014년부터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가면서 2015년에는 전년대비 증감률이 4.26%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3.67%의 증감률을 기록했고 올해는 5.26%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요층이 중소형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중대형의 공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0년간 전국 전체 공급량의 24%인 50만 9766세대가 공급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매해 8만세대 이상이 공급됐지만 2011년 약 5만세대로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는 2만 1694세대에 그쳤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의 매매가격은 급등한 반면 중대형은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중소형과 중대형 가격차가 줄어 중대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대기수요를 비롯해 중대형의 공급 부족으로 향후 품귀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대형 물량은 올해 말까지 꾸준히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전체 공급량 중 중대형이 8.2% 뿐인 시흥 장현지구에서는 다음달 1일 모아종합건설이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928세대)를 분양한다.
전체 공급량 중 12%만이 중대형인 전북 군산에서는 삼호가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423세대)를 선보인다.
세종에는 한화건설, 신동아건설, 모아종합건설이 2-4생활권 P4구역에 '세종 리더스포레'(1188세대)를
현재까지 중대형 물량이 11% 공급된 평택에서는 신안이 고덕국제신도시 '평택 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61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