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바이오리더스는 희귀질환인 듀센형근디스트로피(Duchenne Muscular Dystrophy, 이하 DMD) 치료제인 BLS-M22의 글로벌 임상 진입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리더스에 따르면 BLS-M22는 내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비임상 효력시험 및 비임상 독성시험이 모두 마무리돼 임상시험 승인 신청(IND)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DMD는 X염색체 이상으로 디스트로핀 유전자 등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근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이 소실, 디스트로핀-당단백질 복합체(dystrophin-glycoprotein complex)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근세포막의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남아에서 발생하며 몸통과 가까운 근위부 근력 약화가 3~5세경에 뚜렷해진다. 남아 3500명 당 1명 수준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개 12세경에는 보행이 불가능해지며 20세 무렵에는 호흡근 침범에 의한 호흡마비로 사망하게 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DMD를 치료할 수 있는 특정한 방법은 없으며 스테로이드 처방을 통해 근력과 호흡기능을 조금 호전하는 방법이 주로 쓰이고 있다. 그 외에 희귀의약품으로 출시된 몇몇 약물의 경우 결핍된 디스트로핀을 보충하기 위한 여러 유전자 교환 치료 약물이 개발되고 있으나 뚜렷하게 효과를 보인 예가 아직 없다.
바이오리더스가 개발하고 있는 BLS-M22는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신약 플랫폼 기술인 뮤코맥스(MucoMax�) 기술을 이용해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을 타겟 단백질로 탑재한 약물이다. 체내에서 마이오스타틴(근육의 형성을 억제하는 특징을 가짐)을 억제하여 근육 형성을 촉진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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