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을 타깃으로 한 규제에 따라 사업다각화에 나선 건설사들이 최근 지식산업센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텃밭을 지키려는 중견건설사와 영역 확대에 나선 대형건설사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시절 부정적인 인식으로 사업 진출을 꺼리는 건설사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이후 IT, 영상, 정보서비스업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입주를 시작하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취득세 50% 및 재산세 37.5% 세금감면, 저렴한 분양가, 건설사 금융지원 등 강남, 도심의 대형오피스에서는 누릴 수 없는 입주 기업 혜택도 지식산업센터가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최근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하남과 용인 등 인기지역에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산업센터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금강주택, SK건설 등이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지난 2000년대 중반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해 기존 아파트형 공장과 더욱 차별화하고 있다.
분양대행사 와이낫플래닝 박찬주 대표는 “최근 수도권일대의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하는 지식산업센터도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라며 “지식산업센터의 호황과 함께 입주사들의 눈높이도 올라가며 시공능력이 검증된 브랜드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동탄 테크노밸리 IT타워 2차 투시도 [사진제공: 금강주택] |
금강주택은 지난 2008년 성남 금강펜테리움IT타워를 시작으로 당산동 펜테리움IT타워(2009년), 안양 금강펜테리움IT타워(2011년), 동탄 금강펜테리움IT타워(2017년 11월 예정)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분양을 알둔 동탄테크노밸리 내 사업장은 SRT를 이용해 서울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 유통망을 갖췄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지구에서는 에이스건설이 짓는 ‘에이스 하이앤드타워 영통’이 공급된다. 연면적 3만1400㎡,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다. 분당선 망포역이 인접해 있고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IC,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등도 가깝다.
부강개발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힉스유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 연면적 19만8235.99㎡ 규모의 이 단지는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신갈IC, 흥덕IC, 청명
SK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안양 SK V1 센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3000㎡ 규모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산본IC 및 평촌IC,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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