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시즌이 다가오면서 3대 홈쇼핑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CJ오쇼핑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코스닥 상장사로서 정책 수혜주로도 지목되고 있어 주가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홈쇼핑 3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3% 늘어난 수치이고,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홈쇼핑 3사의 영업이익은 1분기 1385억원, 2분기 1218억원, 3분기 1038억원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CJ오쇼핑이 실적 개선 추세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9.4%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같은 기간 2.8% 늘어난 291억원, GS홈쇼핑은 1.1% 감소한 4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홈쇼핑업체와 달리 CJ오쇼핑이 코스닥 상장사라는 점도 단기적으로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스닥업체 중 안정성이 큰 기업인 CJ오쇼핑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J오쇼핑은 실적 개선 추세에도 올해 주가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며 "코스닥 부양책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은 배당성향이 40%로 높은 편이라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내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이 20% 수준이고, 경쟁사인 현대홈쇼핑이 10% 초반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배당 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9배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업계 평균(1.29배)보다 낮을뿐더러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