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1만 세대가 넘는 막바지 분양 물량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주요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전매가 강화되고, 대출한도도 대폭 축소되면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파주, 시흥, 안양, 인천 부평 등의 지역에서 1만 8000여 세대(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비규제지역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민간택지의 경우 6개월, 공공택지는 1년으로, 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불가능한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전매 기간이 짧다. 여기에 대출 한도도 LTV 70%, DTI 60% 적용으로,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40%)보다 높아 수요자들에게 부담도 덜하다.
또한 1순위자격도 비교적 수월하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의 규제지역에서는 1순위 자격이 통장가입 24개월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 또는 1주택 세대주이어야 하고, 과거 5년 이내 당첨 이력도 없어야 한다. 하지만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청약 1순위자격이 12개월만 지나면 돼 1순위 자격요건도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
최근 대책 발표 후 비규제지역에서 선보인 분양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SK건설이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송도SK뷰센트럴'의 경우 191세대 모집에 2만 3638명이 청약하며 평균 123.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대우건설이 지난 15일 경기도 의왕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의왕 장안지구 파크2차 푸르지오'도 476세대 모집에 6900명이 청약을 하며 평균 14.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기간이 짧고, 대출한도 높다 보니 수요자 입장에서는 심적으로 부담이 덜해 정부의 잇따른 규제 이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26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3042세대로 운정신도시 내 최대 규모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운정주택사업㈜가 시행해 전용 85㎡이하 2505세대는 국민주택으로, 전용 85㎡초과 537세대는 민영주택으로 공급된다.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 2차'(802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백마역, 풍산역과 인접하며, 일산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3호선 이용도 편리하다. 식사지구 내 동국대학교병원을 비롯 국립암센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고양시청, 킨텍스,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고양점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에서 복합주거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625세대)을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명학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8블록에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712세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는 월곶판교선 장곡역을 비롯해 소사-원시선(20
코오롱글로벌은 인천 부평구 부개인우구역에서 '부개 인우 하늘채'(922세대 중 일반분양 552세대)를 분양한다. 반경 1㎞내에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이 위치한 것을 비롯해 부광초와 부평동중, 부평여중, 부개여고 등 학교시설이 조성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