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알짜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코스닥시장 특성상 코스닥150 신규 편입 종목들의 상대적 강세가 예고됐다. 이들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닥 상승률을 뛰어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연중 두 차례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어 15영업일 동안 코스닥 전체 시장의 시가총액 1%를 상회하거나 시총 상위 50위권 이내에 포함되는 종목을 선별해 코스닥150 구성 종목 변경을 결정한다. 지난 23일 모다이노칩을 비롯한 13개 종목을 신규 편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종목은 다음달 15일부터 코스닥150에 적용된다. 신규 종목 발표 다음날인 지난 24일 해당 종목들은 평균 6%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추석 연휴 이후 하락을 이어가던 모다이노칩이 하루 동안 16.3% 급등했고 네이처셀은 11.2%, 미래컴퍼니가 10%씩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대금 역시 하루 만에 폭발적으로 늘었다. 추석 연휴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수준에 그쳤던 모다이노칩은 이날 약 380억원의 대금이 몰렸다.
이날 13개 종목의 전체 거래대금의 합계는 7630억원으로 추석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 합계액인 3536억원을 두 배 이상 추월했다.
12월 코스닥150 신규 편성 종목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계속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9월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가 등락을 분석한 결과 이번 신규 편입 종목 13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1.4% 상승한 코스닥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줄기세포 사업과 화장품 사업 등을 병행하는 네이처셀 주가는 같은 기간 5820원에서 1만3900원으로 폭등(138.8%)했고 모바일 게임 '검은 사막'의 출시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펄어비스가 66.9%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2위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내 일부 종목에 쏠림 현상이 신규 편입 종목이나 신규 대형 상장주들로 옮겨가며 순환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