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가 손태승 현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한일은행 출신)과 상업은행 출신인 최병길 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우리은행은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최해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한 후 이 같이 최종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후보자별 프레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Q&A) 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은행장 후보자들의 경영능력과 리더십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임추위 위원들 간의 토의와 협의를 거쳐 최종 2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손 부문장은 일찌감치 행내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은행장으로 꼽혀온 인물로, 계파나 파벌을 따지지 않고 능력을 우선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때문에 노조에서도 지지를 얻고 있다.
또 다른 은행장 후보인 최병길 대표는 1953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상고와 연세대를 졸업, 1981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입행 후 LA지점과 전략기획단을 거쳐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될 당시 합병추진위원회 팀장을 맡았다.
최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중소기업고객본부장(부행장)까지 지낸 뒤 2004년 금호생명(현 KDB생명)으로, 2011년에는 삼표로 자리를 옮겨 삼표산업과 동양시멘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는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맡고
임추위는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된 후보자들에 대해 오는 30일을 전후해 심층 면접을 실시한 후 최종 1인을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임추위에서 추천한 은행장 후보를 이사회에서 확정하면 12월말 이전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되고 바로 취임하게 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