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1%대 하락마감했다. 삼성전자는 5% 넘게 급락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52포인트(1.44%) 내린 2507.81에 마감했다. 이날 0.4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5분만에 약보합권으로 밀려난 후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11시15분께에는 2506까지 떨어지며 장중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3분기 어닝시즌 이후 원·달러 환율하락 등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급락세를 맞았다. 이날 김영찬 모건스탠리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강세 낙관론은 시장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고 이제 낸드 가격이 4분기부터 추세 반전되면서 주가 하락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더 낮아졌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은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30일), OPEC 회의(30일, 오스트리아 빈), 한국 11월 수출, 미국·중국 11월 제조업 지표 등 주요 매크로지표의 발표 등이다.
먼저 11월 금통위는 6년5개월만에 첫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한국은행은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1.25%에서 1.50%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채권시장이 금리인상을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어 금리인상에도 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OPEC 회의는 내년 말까지 감산연장이 관측된다. OPEC 및 비 회원국들은 현재 일생산 180만배럴의 감산안을 이행하고 있다. 중동국가들은 추가 연장을 주도하며, 성패는 러시아의 지지여부에 달렸다. 최근까지 감산 재연장에 소극적인 러시아가 감산선호 입장을 드러내며 내년 말까지 추가연장에 합의할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제조업, 증권, 의료정밀, 운수창고, 서비스업, 보험 등이 내린 반면 섬유의복, 철강금속, 음식료품, 건설업 등이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18억원, 473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452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63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5% 넘게 급락했고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1~4%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한진칼우를 포함해 346개 종목이 상승했고 443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1%) 오른 792.80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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