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의 핵심 정책 기구였던 국가안전보장회의 이른바 NSC 전산장비가 해킹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전산 시스템 보안점검 실시 결과 참여정부 말에 해킹으로 의심되는 바이러스 공격을 받아 일부 국가자료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질문) 보안 시스템이 가장 잘 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청와대가 해킹을 당했다구요 ?
네, 그것도 국가 안보 정책의 핵심기구였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여서 충격은 더욱 큽니다.
청와대는 참여정부로부터 인수 인계 받은 전체 전산 시스템의 보안 점검을 실시한 결과 옛 NSC 사무처의 전산장비에서 웜 바이러스 감염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참여정부 말기인 지난 2월 중순 NSC 근무직원의 부주의로 웜 바이러스를 통해 일부 자료가 유출됐고 이로인해 청와대는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습니다.
웜 바이러스는 주로 이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일종입니다.
대체로 인터넷의 속도나 시스템에 무리를 주는 수준이지만 사용자 정보를 빼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유출된 자료가 대부분 개인 자료이며 보안 등급 분류가 되지 않은 종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가 기밀 자료는 메인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 유출된 자료는 개인 신상이나 인수 인계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후 첫 순방에 나섰던 지난 19일에도 청와대 인터넷망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접속이 폭주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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