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나라 빚으로 파산한 그리스 사태 남의 나라 문제 아냐"

↑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사옥에서 `외환위기 20년의 회고와 교훈`을 주제로 열린 특별 세미나에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예금보험공사]

"나라 빚으로 파산한 그리스 사태가 결코 '먼 유럽,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사옥에서 '외환위기 20년의 회고와 교훈'을 주제로 열린 특별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나라 빚이 증가하는 속도는 G20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다. 재정 지출은 한 번 늘어나면 줄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이미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관리와 향후 빠르게 늘어날 재정비용을 감안하면 재정건전성 유지는 매우 절실하다"며 "다시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예금보험공사도 예금자보호 강화를 위해 금융시장에서의 선제적인 리스크 감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 세미나는 1997년 외환위기의 원인과 극복과정을 되돌아보고 이로부터 얻은 교훈을 토대로 향후의 금융안정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