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은행장 직무대행). [사진 제공 = 매일경제] |
우리은행은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손 부문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이사회에 단독 추천했다.
임추위에서 추천한 은행장 후보를 이사회에서 확정하면 12월말 이전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되고 바로 취임하게 된다.
앞서 임추위는 차기 은행장 후보 9명을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 손 부문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상업은행 출신)를 최종 2차 면접 대상자로 추렸다.
임추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이들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차기 은행장 선출은 후보자들의 출신 때문에 관심이 더 모아졌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한빛은행이 전신이다. 앞서 이전 정부에서 이순우, 이광구 등 상업은행 출신이 잇따라 은행장을 맡아왔던 터라 한일은행 출신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이광구 행장을 사임에 이르게 한 채용비리 의혹을 터뜨린 배경에 한일은행 출신이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우리은행 내부에서 전략통과 국제통으로 불리는 손 부문장은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 전략기획팀 부장과 LA지점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부행장으로 글로벌부문을 이끌어 오다 최근 채용비리 논란으로 사임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직무대행을 맡아오고 있다.
손 부문장은 현 정권 지지 기반의 한 축인 호남 출신 인사라는 점과 무난한 평판, 현직 우세라는 강점을 가지고 일찌감치 행내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은행장 후보로 꼽혀왔다. 파벌을 따지지 않고 능력을 우선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노조의 지지도 등에 업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 본부장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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